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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모님과 함께 즐기는 '폭싹 속았수다' OST 플레이리스트

by 강리뷰 2025. 3. 24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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요즘 넷플릭스 화제의 드라마가 있죠. 공개되자마자 아시아권 1위. 바로 '폭싹 속았수다'입니다. 모두들 이 드라마에 완전 빠져있는데요,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OST가 정말 일품이더라고요. 특히 부모님이 거실에서 같이 드라마 보실 때 "어? 이 노래 알아!"하시면서 흥얼거리시는 모습이 너무 귀여우셔서 이번 기회에 드라마 속 7080 감성 가득한 노래들을 정리해봤어요. 그 시절 우리 부모님도 청춘이었기에. 그 순간을 함께 하며.

1. 김광석 - 바람이 불어오는 곳

김광석의 "바람이 불어오는 곳"이 나올 때마다 제주도의 바닷바람이 느껴지는 듯해요. 주인공들이 방황하고 고민하는 장면에서 흐르는데, 자유를 찾아 떠나는 여정과 정말 잘 어울리더라고요. 어머니는 이 노래만 나오면 학창시절 친구들과 MT 갔던 얘기를 하시네요. 아버지는 눈을 감고 가사를 중얼중얼... 그 모습이 너무 좋았어요. 그리고 이 노래는 우리네 대학교때 한번쯤 들었던 노래였어요.

2. 이문세 - 소녀

"소녀" 정말 많이 들어본 노래인데, 주인공들의 풋풋한 첫사랑 장면과 겹쳐서 다시 듣게 되니 새롭더라고요. 피아노 선율이 정말 아름다워요. 부모님은 이 노래가 나올 때마다 서로 눈빛을 교환하시는데, 나중에 여쭤보니 연애시절 많이 들으셨던 노래라네요. 뭔가 부모님의 로맨스를 엿본 것 같아 괜히 설레더라구요! 지금 나오는 노래도 좋지만, 감성은 7080 노래가 너무 좋은거 같아요. 

3. 산울림 - 아니 벌써

활기찬 장면에서 자주 나오는 이 노래, 신나는 리듬이 정말 중독성 있어요. 막내 동생도 이 노래만 나오면 흥얼흥얼 따라 부르더라고요. 아버지가 "너희들도 이런 노래 아냐?"하며 뿌듯해하셨던 기억이 나네요. 산울림의 특유한 사운드가 드라마에 생생함을 더해줍니다. 90년대에도 리메이크 되면서 이 시대 젊음이들은 다 알지 않을까요?

4. 예민 - 어느 산골소년의 사랑이야기

제가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는 그냥 '옛날 노래구나' 했는데, 드라마에서 제주 바다와 초원이 펼쳐지는 장면에 나오니까 완전 마법 같았어요. 마치 동화 속에 들어간 것처럼요. 어머니가 이 노래 들으시고 눈시울을 붉히셨는데, 고향 생각나셨다고 하더라고요. 음악의 힘이 정말 대단해요. 그리고 최근 가요무대에서 홍보 차원에서 이 노래를 주인공 아이유와 박보검이 나와서 부르는데... 섭외한 PD님께 큰절을 드리고 싶네요.

5. 유재하 - 가리워진 길

이 노래 나올 때마다 왠지 모르게 가슴이 아려와요.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큰 결단을 내릴 때 흐르는데, 유재하의 목소리가 정말 깊은 여운을 남겨요. 아버지가 "요즘 가수들은 이런 노래 안 부른다"며 아쉬워하셨는데, 동의해요. 이런 깊이 있는 노래, 요즘엔 정말 찾기 힘든 것 같아요.

6. 안치환 -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

이 노래는 드라마에서 가족들이 화해하는 장면에 나왔는데, 눈물 참느라 혼났어요. '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'라는 가사가 정말 가슴에 와닿더라고요. 부모님도 조용히 손을 잡으시더니 서로를 바라보셨어요. 그 순간이 참 따뜻했습니다.

7. 이범학 - 마음의 거리

슬픈 이별 장면에서 흐르는 이 노래, 정말 애절해요. 부모님은 이 노래가 나오면 "아, 옛날에 이 가수 콘서트 가봤었는데..." 하시면서 당신들의 추억을 끄집어내세요. 음악 하나로 이렇게 세대를 뛰어넘는 대화가 시작된다는 게 신기해요.

8. 김현식 - 내 사랑 내 곁에

지난주 드라마에서 가장 감동적인 장면에 나온 노래예요. 김현식의 목소리가 정말 마음을 울리죠. 이 노래가 나올 때마다 거실이 조용해지는데, 다들 노래에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. 내 사랑 내 곁에를 사랑노래가 아닌 이별 노래로 해석하다니. 열린 결말을 열어둬서 더 좋았던 장면이었습니다.

9. 양희은 - 한계령

드라마에서 제주도의 장엄한 풍경과 함께 나오는 이 노래, 정말 웅장해요. 인생의 여정을 그린 가사가 주인공의 성장과 맞물려 더 깊은 감동을 주더라고요. 어머니가 "이 노래 들으면 항상 산에 가고 싶어진다"고 하셨는데, 저도 그 말에 공감했어요.

10. 조용필 - 그 겨울의 찻집

아련한 감성이 가득한 이 노래, 정말 좋아요. 쓸쓸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이 드라마의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려요. 아버지가 "이 노래 나올 때 어머니 만났다"고 하셔서 깜짝 놀랐어요. 부모님의 로맨스에 새로운 한 페이지를 발견한 기분이었죠.

11. 전인권 - 걱정 말아요 그대

위로가 필요한 장면에서 흐르는 이 노래, 정말 마음에 와닿아요. 사실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이미 이 노래는 많이 알려져 있었는데, 드라마 한 켠에 전인권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가슴 깊은 곳을 울리죠. 요즘처럼 복잡한 시대에 '걱정 말아요 그대'라는 메시지가 더 소중하게 느껴져요. 부모님도 이 노래 들으시며 "그래, 걱정 말자"고 하시더라고요.

12. 박정운 - 오늘 같은 밤이면

로맨틱한 장면에서 흐르는 이 노래, 너무 감미로워요. 부모님 연애시절 생각나게 한다고 하셨는데, 그 말씀에 괜히 저도 설레더라고요. 밤하늘의 별을 보며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에서 이 노래가 나올 때 정말 마법 같았어요.

13. 안치환 - 내가 만일

드라마의 가장 절절한 장면에서 나온 이 노래, 안치환의 목소리가 정말 마음을 울려요. "내가 만일~"하는 가사가 주인공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아서 더 와닿았어요. 이 노래 들으며 부모님이 젊은 시절 이야기를 해주셨는데, 그 시간이 참 소중했습니다.

14. 이문세 - 옛사랑

회상 장면에서 흐르는 이 노래, 정말 애절해요. 이문세의 목소리가 과거의 추억을 더 아련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. 부모님도 이 노래에 많은 추억이 있으신지 서로 눈빛을 교환하시더라고요. 음악 하나로 이렇게 많은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게 신기해요.

함께하는 시간의 소중함

'폭싹 속았수다'의 OST는 단순한 배경음악이 아니라, 우리 가족의 대화창구가 됐어요. 매주 드라마 방영일이 되면 온 가족이 TV 앞에 모여 드라마도 보고, 노래도 듣고, 옛날 이야기도 나누는 시간이 생겼거든요.

저는 요즘 음악이 더 좋은 줄 알았는데, 부모님 세대의 노래들이 이렇게 깊이 있고 아름다운지 몰랐어요. 그리고 무엇보다 이 노래들을 통해 부모님의 젊은 시절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.

여러분도 부모님과 함께 '폭싹 속았수다'를 보면서 이 옛 노래들을 들어보세요. 그냥 듣는 것보다 훨씬 더 큰 감동이 있을 거예요. 어쩌면 부모님의 숨겨진 로맨스 스토리도 들을 수 있을지 모르잖아요?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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